회사에 빌려준 돈, 계약서 있나요?
대표님이 회사에 넣어 둔 돈을 아무 근거 없이 두면, 장부에서는 1년 안에 갚아야 할 빚으로 잡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는 몇 년 동안 회사에 둘 돈인데도, 은행 눈에는 당장 갚을 빚이 많은 회사로 보이는 것입니다. 오래 쓸 돈이라면 그 성격이 장부에 실제대로 담겨 있는지부터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은행은 1년 안에 갚을 빚을 따로 봅니다 재무제표의 부채는 두 칸으로 나뉩니다. 결산일로부터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유동부채와, 그보다 뒤에 갚는 비유동부채입니다. 은행은 1년 안에 돈이 되는 자산(유동자산)이 1년 안에 갚을 빚(유동부채)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유동비율로 봅니다. 쉽게 말해 회사의 단기 지급 능력입니다. 같은 금액의 빚이라도 어느 칸에 들어 있느냐에 따라 이 비율이 달라집니다. 같은 빚도 만기에 따라 달라 보입니다 예를 들어 (가상의 숫자입니다) 유동자산 10억 원, 유동부채 10억 원인 회사의 유동비율은 100%입니다. 유동부채 안에는 근거 없이 잡힌 대표님 자금 3억 원이 있었고, 실제로 몇 년간 돌려받을 계획이 없는 돈이었습니다. 이런 차입금은 성격을 실제에 맞게 정리하는 방법이 있고, 이 돈이 장기 부채로 분류되면 유동부채는 7억 원, 유동비율은 약 143%가 됩니다. 회사가 가진 돈도, 빚의 총액도 그대로입니다. 빚의 실제 성격이 장부에 드러났을 뿐입니다. 은행 대출도 비슷합니다. 1년마다 연장하며 몇 년째 쓰는 운전자금 대출은 단기차입금으로 잡힙니다. 실제로 오래 쓰는 돈이라면 지금의 대출 구조가 회사의 실제 모습과 맞는지 따져 볼 만합니다. 다만 차입금 정리는 장부의 칸만 옮기는 일이 아닙니다. 대표님과 회사 사이의 돈은 실제로 오간 통장 기록과 맞아야 하고, 나중에 날짜를 거슬러 만든 근거는 은행과 세무 양쪽에서 오히려 신뢰를 잃게 합니다. 이자를 주고받는지, 얼마로 하는지에 따라 회사와 대표님 개인 모두에게 세금 문제가 따를 수 있고, 결산 때 부채 구성이 갑자기 바뀌면 은행은 그 이유부터 묻습니다. 은행 대출 구조를 바꾸는 일도 기존 거래 조건과 금리를 함께 봐야 합니다. 그래서 돈이 들어온 경위와 돌려받을 계획, 세금 영향을 세무사 또는 회계사와 사전에 면밀히 따지고 진행해야 만족할 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희도 근거 없는 돈을 장기로 바꾸자고 권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자주 오해합니다 "한 번 장기로 바꾸면 끝 아닌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장기차입금도 만기가 결산일로부터 1년 안으로 다가오면 다시 유동부채로 옮겨 갑니다. 만기를 관리하지 않으면 몇 년 뒤 같은 문제가 다시 생깁니다. 숫자의 자리를 실제에 맞추는 일은 한 번이 아니라 결산 때마다 이어집니다. 우리 회사도 해당될까요 - [ ] 대표님이 회사에 넣은 돈이 장부에 어떤 계정으로 잡혀 있는지 알고 있는가 - [ ] 그 돈을 실제로 언제 돌려받을 계획인가 - [ ] 돈이 오간 통장 기록이 남아 있는가 - [ ] 1년마다 연장하며 몇 년째 쓰는 은행 대출이 있는가 - [ ] 장기차입금 중 만기가 1년 안으로 다가온 것이 있는가 정리하면 은행은 빚의 총액만큼 빚의 만기를 봅니다. 이번 결산 전에 우리 회사 부채 중 실제 성격과 다르게 잡힌 돈이 없는지부터 살펴보셔야 합니다. 돌려받을 생각이 없는 돈이라면 자본금으로 바꾸는 길도 있어, 어느 쪽이 맞는지는 회사마다 다릅니다. 복잡한 차입금 정리, 도움이 필요하시면 KOSMS와 함께 진행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