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는 은행이 더 반긴다고?
대출을 알아볼 때 대부분의 대표님은 지금 거래하는 은행부터 찾아가십니다. 그런데 거래가 없던 은행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은행·지점마다 지금 늘리고 싶은 거래가 다르고, 우리 회사가 그 거래와 맞으면 검토의 온도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은행도 올해 늘리고 싶은 거래가 있습니다 은행은 해마다 영업 목표를 세웁니다. 흔히 KPI라고 부르는데, 쉽게 말해 올해 힘을 실어 늘리려는 거래의 목표입니다. 어떤 지점은 새 기업 고객을, 어떤 지점은 기술기업 대출이나 수출입 거래를 더 늘리려 합니다. 같은 은행 안에서도 지점마다, 시기마다 다릅니다. 주거래은행에게 우리 회사는 이미 있는 고객입니다. 새 기업 고객을 늘리려는 목표에는 보탬이 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거래가 없던 은행에는 우리 회사가 새 기업 고객입니다. 그 은행이 지금 늘리고 싶은 거래와 우리 회사가 맞으면, 같은 서류를 내도 더 적극적으로 들여다봅니다. 대출 하나가 아니라 거래가 함께 옵니다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가상 예시입니다). 직원 30명에 수출 매출이 있는 제조기업이 새 은행과 거래를 시작하면, 은행에 들어오는 것은 대출 한 건이 아닙니다. - 대출: 운전자금 대출 - 급여이체: 직원 30명의 급여 계좌 - 결제: 법인카드, 거래처 결제 계좌 - 외환: 수출대금 입금과 해외 송금 은행이 보기에는 대출 하나에 여러 거래가 따라오는 고객입니다. 같은 회사라도 어느 은행 앞에 서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이유입니다. '어디에 내느냐'보다 '어디와 맞추느냐'입니다 은행 이름만 바꾼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기업 대출을 늘리려는 지점과 유통 위주 회사는 잘 맞지 않습니다. 지점이 늘리고 싶은 거래와 우리 회사의 업종·규모·자금 성격이 맞물려야 합니다. 문제는 이 맞물림이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지점이 올해 무엇을 늘리려 하는지는 공개되는 정보가 아니고, 같은 은행 안에서도 지점과 시기에 따라 바뀝니다. 짐작만으로 여러 은행에 서류를 넣다가 맞지 않는 곳에서 부결을 받으면, 같은 은행에 곧바로 다시 요청하기는 쉽지 않고 자금이 필요한 시점도 놓치기 쉽습니다. 그래서 은행을 고르기 전에 우리 회사의 재무 상태와 자금 성격, 지점 상황을 함께 놓고 은행 실무를 아는 전문가와 실익과 리스크를 먼저 따져 보는 것이 순서입니다. 저희가 은행 이름보다 먼저 보는 것도 이 맞물림입니다. 맞는 은행과 지점을 찾고, 담당자가 내부 검토에 쓸 수 있는 자료를 갖추는 것까지가 매칭입니다. 여기서 자주 오해합니다 "새 은행이 반긴다면 심사도 느슨해지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처음 가는 은행도 재무제표와 기업등급, 기존 대출 현황을 똑같이 봅니다. 달라지는 것은 기준이 아니라 검토하는 적극성입니다. 재무 상태가 받쳐 주지 않는 회사라면 은행을 바꿔도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 경우 저희는 은행부터 찾지 말고 재무제표부터 정비하자고 먼저 말씀드립니다. 맞지 않는 곳에 서류를 넣으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그 편이 빠릅니다. 우리 회사도 해당될까요? - [ ] 주거래은행 한 곳의 답만 듣고 대출을 포기하려 하고 있지 않은가 - [ ] 대출 외에 은행이 반길 거래(급여이체·결제 계좌·외환)가 우리 회사에 있는가 - [ ] 최근 결산 기준 우리 회사 기업등급이 어느 수준인지 알고 있는가 - [ ] 필요한 자금이 운전자금인지 시설자금인지, 언제 필요한지 정해져 있는가 정리하면 같은 회사라도 어느 은행·지점과 맞느냐에 따라 검토의 적극성이 달라집니다. 주거래은행에서 막혔다고 끝은 아닙니다. 다만 은행을 바꾸는 일은 이름을 바꾸는 일이 아니라 우리 회사와 맞는 곳을 찾는 일이고, 그 판단은 재무 상태와 지점 상황을 함께 봐야 정확해집니다. 위 질문에 해당하는 항목이 있다면, 서류를 내기 전에 우리 회사가 은행에 어떤 고객으로 보이는지부터 점검해 보세요. 복잡한 은행·지점 매칭, 도움이 필요하시면 KOSMS와 함께 진행하세요.